영원히 지속될 전설의 귀환 : Jimi Hendrix의 [Valleys Of Neptune]

'전설'로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는 기타리스트 지미 헨드릭스의 새 앨범이 공개되었다? 옛 뮤지션들의 미발표 작품들에서 커다란 감흥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드물다는 사실에 비추어 이 앨범 역시 추억을 반추하는 정도의 가치 이상은 아닐 거라 짐작했다. 아, 그런데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여기 담긴 새로운 작품들은, 40여 년 전 이미 '혁신'이었던 그의 탁월한 실험과 멋진 결과물들이 찬란하게 빛을 발하며 세월의 흐름을 무색하게 하듯, 강렬하고 짜릿한 경험을 제공해준 것이다. 완벽주의자였던 지미 헨드릭스는 같은 곡을 수십 번씩 반복해 연주하여 수많은 테이크를 남겼고, 싱글이나 앨범이 발표되고 나서도 숱한 라이브나 새로운 녹음을 통해 풍부한 음악 라이브러리를 가지고 있었다. 그렇게 남은 300여 곡의 미공개 작품 중 선별된 12곡이 이 앨범에 담겨 처음으로 빛을 보게 되었다.

대부분의 곡들은 지미 헨드릭스가 걸작 [Electric Ladyland](1968)에서 모든 사운드 실험을 끝내고 스스로를 한층 진화시키고 나서 새로운 음악적 국면으로 접어들던 시기인 1969년 초반에 녹음된 작품들로, 지미 헨드릭스 익스피리언스의 오리지널 멤버들인 노엘 레딩, 미치 미첼과 함께 녹음했다. 정돈되지 않은 혼돈과 같은 사운드로 몽롱한 느낌을 전해주는 첫 싱글 'Valleys Of Neptune'을 비롯하여, 퍼즈박스와 와와페달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기타와 다소 투박하게 느껴지는 드럼 사운드가 인상적인 엘머 제임스의 커버 곡 'Bleeding Heart', 밴드의 모든 열정과 혼이 실린 듯한 멋진 연주를 담은 블루스 록 'Hear My Train A Comin'', 멤버들의 화려한 연주 기량이 멋지게 표출되는 크림의 커버 곡 'Sunshine Of Your Love', 지극히 감성적인 블루스 대곡 'Red House' 등이 수록되어 있다.

출처 : 네이버 뮤직

앨범수록곡 듣기 : http://music.naver.com/album.nhn?tubeid=191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