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국화 드러머로서 40여 년 간 한국 록을 지켜온 주찬권님이 20일 아쉽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적어도 제가 고딩 때였던 80년대 중후반에 국내에서 들국화와 견줄만한 그룹이 있었나 다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만큼 들국화라는 밴드는 자신들만의 강렬하고 독특한 색깔이 있었다는 말이 되겠죠... 늘 팦송에 젖어 살면서 국내 대중가요계에 회의적이었던... 그런 저에게 들국화 밴드는 정말 강렬한 충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답니다. 그때의 그 강렬한 추억이 아직도 뇌리에 박혀있죠...

  주찬권님은 드러머였지만, 직접 작사 ․ 작곡도 하시고 기타도 연주하시는 대단한 음악인이었죠. 1974년 뉴스 보이스, 1978년 믿음소망사랑, 1983년 신중현과 세 나그네 등을 거친 후에, 1988년 솔로 1집에서 전곡을 직접 작사·작곡하고 기타를 직접 연주도 하였다고 합니다. 그렇게 꾸준히 솔로활동을 하며 솔로 6집 ‘지금 여기’(2012)까지 발표했었죠.

그 외에도, 사랑과 평화의 최이철, 신촌블루스 엄인호와 함께 한 프로젝트 ‘슈퍼세션’으로도 활동하기도 하면서 한국대중음악상 특별상을 수상한 화려한 이력도 아울러 갖고 있죠. 그간의 왕성한 음악적 활동에 대해서는 인터넷에 검색하시면 많은 내용을 보실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