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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 세상 떠난 록의 레전드, David Bowie
3주 전 조회 7 댓글 0

스쿨오브락

 

Motorhead의 리더 Lemmy Kilmister에 이어 록 역사의 큰 별이 또 하나 졌다. 글램 록의 간판으로 평가 받는 영국의 록스타 David Bowie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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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현역 뮤지션 David Bowie가 10일(현지시간) 18개월 간의 암투병 끝에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안하게 숨을 거뒀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생일을 자축해 8일에 맞춰 발매된 앨범 [Blackstar]가 나온 지 2일 만이다.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니 다행이긴 하지만, 글램 록의 역사 그 자체인 David Bowie를 잃는 건 정말 슬픈 일이다. 1996년 록큰롤 명예의 전당, 1997년 할리우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으며 2000년 영국 음악잡지 NME에서 한 앙케트에서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에 뽑히기도 했다. 이런 타이틀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가 정말 많은 뮤지션들에게 영감을 주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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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onna는 Bowie와 함께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또 다른 포스트를 통해 "디트로이트에서 처음 본 당신의 콘서트는 나의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었다"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외에도 수많은 애도의 메시지가 있지만 그 중 Pharrell Williams의 말처럼 David Bowie를 잘 설명하는 말도 없다. "그는 진정한 혁신가였으며 그의 음악은 진실로 창의적이었다"

 

 

#1 듣는 음악에서 보는 음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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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년 영국 런던 남부 브릭스 태생인 David Bowie는 영미 록 역사에서 1970년대를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인물로 기록된다. Bowie는 화려한 의상과 무대, 연기를 통해 음악을 듣는 것이 아니라 보는 것으로 전환시킨 글램(번쩍 거리는) 록의 역사를 열었다. 1969년 미국에서 아폴로 11호가 사상 최초로 달에 착륙했을 때에 맞춰 공상과학 환상을 콘셉트로 발표한 [Space Oddity]가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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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그의 최고 명반 중 하나로 꼽히는 [The Rise And Fall Of Ziggy Stardust And The Spiders From Mars](1972)는 자웅동체에 초월자인 "지기 스타더스트"라는 음악적 자아를 내세워 파격적인 이미지의 정점을 찍었다. 동성애 코드로 주목 받은 영화 "벨벳 골드마인"(1998년)이 당시 David Bowie의 모습을 모델로 삼았다.

 

영화에 차용될 정도로 보위가 앞세운 지기 스타더스트의 이미지는 쇼킹했다. 이런 이미지는 어찌보면 시대의 산물이다. 70년대 초반 미국의 사회분위기는 뭔가 변화가 이뤄질 것 같던 60년대와는 확연히 달랐다. 베트남 전쟁은 지리멸렬하게 엔딩을 준비하고 있었고 보수주의자 닉슨이 72년 대통령에 재선됐다. 미국 경제는 호황을 맞았고 반전과 인권주의 운동의 기운은 금세 꺾였다. 미몽에서 깨어난 젊은이들은 자기 세계에 몰두했다. 뭔가 자극적인 것을 바라던 이들에게 David Bowie는 가뭄에 단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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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기 스타더스트는 Vince Taylor라는 무명 가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낸 허구의 인물이다. 여기서 David Bowie의 천재성이 빛나는데 The Beatles와 현재 활동하고 있는 Rolling Stones도 가상의 캐릭터를 창조하진 못했다. David Bowie는 지기라는 인물을 노련하게 연기했다. 지기는 방탕하고 스타덤에 굶주렸으며 양성적인 이미지였다. 영화 "벨벳 골드마인"의 주인공들을 떠올리면 된다.

 

David Bowie는 외계인 의상, 오렌지색으로 염색한 머리, 붉게 칠한 입술, 곤충을 연상시키는 아이섀도우 등으로 파격적인 이미지를 창조했다. 당시 Bowie는 자신이 양성애자임을 적극 밝히며 신비로운 이미지를 극단으로 끌어올렸다. 밴드의 다른 멤버들인 Mick Ronson(기타), Trevor Bolder(베이스), Mick Woodmansey(드럼)도 지기의 이미지와 조화를 이루는 컨셉으로 치장했으며 이들은 "화성에서 온 거미들"(Spiders From Mars)로 불렸다.

 

 

 

#2 변신의 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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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wie의 변신은 갑작스러웠다. 지기가 팬들의 과열반응을 불러일으켜 안팎으로 비난 받게 되자 73년 7월 지기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하고 모습을 바꿔버렸다. 더불어 전형적인 로큰롤 사운드를 만들어내던 조력자 Mick Ronson은 물론 밴드 The Spiders From Mars들을 해체해버렸다. [Diamond Dogs](1974)에서 Bowie는 예언자로 변신했다. 전체주의 사회의 암울한 미래상을 예고한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를 모티브 삼아 이야기를 펼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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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Bowie는 필라델피아 소울, R&B 스타일의 흑인음악으로 방향 전환을 시도했다. [Young Americans](1975)에서 구현했던 블루 아이드 소울의 결과물이 바로 그렇다. 비록 Bowie 자신은 "플라스틱 소울"이라며 겸손해 했지만 프로듀서 Tony Visconti의 지휘 아래 당대 최고의 세션 베이시스트라 평가받았던 Willie Weeks와 Sly And The Family Stone의 드러머 Andy Newmark, 심지어는 The Beatles의 John Lennon까지 끌어들이며 백인이 만들어낼 수 있는 최고의 흑인감성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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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발표한 [Low]에서는 은둔자로 방향을 틀었다. Bowie는 1976년 지기 이후 잠시 내걸었던 향락에 취한 하얀 백작 이미지를 폐기하고 스위스 제네바 호수에서 안정을 취했다. 마약으로 피폐해진 심신과 덧없는 상업적 성공을 뒤로 하고 그가 찾은 안식처는 통일독일 이전의 서베를린이었다. 당시 서베를린은 동독으로부터 둘러싸인 데다 미군의 조달 물자에 의존하는 섬 같은 도시였다. 쾌락에 취해 살았던 미국에서의 삶을 청산하고 고립된 환경에서 작업에 집중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실험성으로 무장한 [Low]의 음악적 텍스트는 크라우트 록이다. 히피 시대 끝물의 허망함을 글램 록이 채워줬다면 이후 젊은이들의 정신을 매혹시킨 것은 전위주의적 포스트 모더니즘이다. 최첨단 과학 기술을 빌려 과학 기술을 비판하는 자기 해체적 사운드는 David Bowie의 창의성에 다시 불을 지폈다. 음악과 철학이 하나가 된 이 앨범은 나중에 나온 1980년대의 뉴 웨이브와 1990년대 암울한 앰비언트, 일렉트로니카, 트립합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3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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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wie의 음악적 욕심은 디스코, 댄스 음악에까지 손을 뻗쳤다. 평단과 골수 팬들로부터는 외면 받았지만 당시 유행하던 디스코 리듬에 전자 댄스 음악적 요소를 강조한 'Let's Dance'로 싱글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대중적인 성공 이후 Bowie는 주류에서 급속하게 멀어져 갔다.

 

1995년 뉴욕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는 이 곡의 성공을 최악의 상황으로 꼽을 정도였다. 당시 Bowie는 "갑자기 내가 풍선껌 포장지 같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반작용이었는지 1995년 또 하나의 컨셉 앨범 [Outside]를 내놨다. "나단 애들러의 일기"라는 부제를 단 이 앨범은 10대 소년의 살인 사건을 수사하는 사립 탐정과 용의자들에 대한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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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색조처럼 옷을 갈아입으며 David Bowie는 69살까지 달려왔다. 노장의 반격은 2013년 발매된 [The Next Day]에서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26번째 스튜디오 앨범인 이 작품으로 20년 만에 영국 앨범차트 정상에 오르는 저력을 선보인 것이다. 이건 우리나라 조용필의 'Bounce' 신드롬보다 더 먼저 있었던 일이다.

 

재즈 퀸탯을 동원한 아트록 앨범이자 마지막 앨범인 [Blackstar]를 들어보면 이게 과연 18개월 간 암투병하던 사람의 창작물이 맞나 싶을 정도로 전위적인 에너지로 가득하다. 고급요리를 즐기듯 천천히 앨범을 즐기려던 찰나 그는 돌연 세상을 떠났다. 이 세상 가장 슬픈 반격이었다.

 

 

박효재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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