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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 가을의 초입을 장식하는 반가운 앨범들
1주 전 조회 11 댓글 0

새로운 음반은 끊임없이 나온다. 음악팬들이나 평단이 주목하는 신인의 데뷔작과 기성 아티스트, 혹은 오랜 세월 경력을 쌓은 중견의 작품이 번갈아 출시됨으로써 순환의 띠를 완성한다. 특별할 것 없는 음악 시장의 섭리다.

 

하지만 가을이 시작되는 9월은 조금 특별하게 느껴진다. 장기간 휴식에 들어갔던 Starsailor가 복귀하는가 하면, 10년 단위로 시리즈를 출품하는 Wyclef Jean이 그 기획의 세 번째 작품을 내놓는 등 뜸을 푹 들인 행보가 개시되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전 세계 클럽에 불을 지폈던 Galantis, 용감하게 변화의 길을 택한 Miley Cyrus의 신보도 예정돼 있다. 반가움이 큰 앨범들을 미리 맞이해 본다.


Prophets Of Rage 심하게 위대한 거성들의 정식 데뷔

 

인터넷 유행어가 된 김성모 작가의 만화 "대털"의 대사가 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적합하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힙합, 랩 메탈의 거장들 Public Enemy, Cypress Hill, Rage Against The Machine이 한자리에 모였는데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할까? 그야말로 슈퍼그룹, 이 단어 하나면 족하다.

 

Chuck D와 DJ Lord, B-Real, Rage Against The Machine 출신의 세 연주자는 랩 메탈이라는 공통분모로 의기투합해 지난해 Prophets Of Rage를 결성했다. 뜻이 잘 통하니 작업도 척척 이뤄졌고 같은 해 속전속결로 데뷔 EP [The Party's Over]를 출시했다. 신곡은 두 편뿐이라 아쉬움이 든 이도 있었을 테지만 여전히 원기 넘치는 음악은 그 섭섭함을 상쇄하기에 충분했다.

 

 

9월 정규 1집 [Prophets Of Rage] 발매를 앞둔 밴드는 6월부터 맛보기로 수록곡을 공개하고 있다. Chuck D의 묵직한 중저음, B-Real의 신경질적으로 들리는 비음, Tom Morello의 날 선 기타 연주를 앞세운 이들의 노래는 기분 좋은 통렬함을 안긴다. 당연히 곡의 완성도도 높다. 힙합, 랩 메탈 마니아들이라면 경배해 마지않을 명작의 발매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Galantis 마법은 다시 시작되고

 

2014년부터 전자음악 애호가들과 클러버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스웨덴의 댄스음악 듀오 Galantis도 2집 [The Aviary]로 돌아온다. 첫 번째 앨범이 출시된 지 2년이 지났지만 작년 3월부터 2집에 수록될 노래들을 내오고 있는 터라 시간의 간극은 체감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사이사이 각 싱글의 리믹스까지 출품해 활동은 이렇다 할 휴식 없이 연결됐다.

 

음악적으로도 전편의 연장이라고 할 만하다. 그룹은 변함없이 프로그레시브 하우스를 주력 장르로 내세운다. 'Love On Me'는 뉴 디스코풍의 외투를 걸쳐 나머지 싱글들과 구분되긴 해도 전작의 'Peanut Butter Jelly'에서 같은 형식을 들려준 바 있기에 아주 신선한 편성은 아니다. 'Love On Me'는 구색을 맞추려는 선곡쯤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벌써 실망스러움이 드는 것은 아니다. Galantis의 첫째가는 장점은 뭐니 뭐니 해도 흥겨움이다. 번민을 잠시 잊고 몸을 흔들 수 있는 전자음의 마법은 이번에도 막강하다. 여기에 여러 게스트가 완성하는 화려함, 1990년대와 2010년대의 숨결을 동시에 담아낸 'No Money'에서 증명되는 음악적 재치도 변함없다. 이제 제대로 즐길 일만 남았다.

 

 

 

Starsailor & The Killers 영국과 미국의 상반되는 두 얼굴

 

비슷한 시기에 결성해 같은 수의 정규 음반을 냈으며, 앨범을 내는 터울도 유사했던 두 밴드 Starsailor와 The Killers가 모두 9월에 새 앨범을 낸다. Starsailor는 8년 만이고, The Killers는 5년 만이다.

 

 

활동의 박자는 묘하게 맞아떨어지지만 음악은 완전히 다르다. Starsailor는 영국 밴드답게 브릿팝 스타일에 충실하다. 2005년에 발표한 3집 [On The Outside]에서는 하드록, 그런지에 근접한 강한 사운드를 내기도 했지만 다른 작품들에서는 습한 기운, 나른한 느낌의 기타 톤으로 영국 록의 전통 일면을 계승해 보였다. 자국의 선배 뮤지션들이 집적해 온 특성을 대체로 따른 편이다.

 

9월 1일 출시되는 5집 [All This Life]는 전작들에서 들려준 스타일의 종합본이 될 듯하다. 다만 음울함은 배제한 모양새다. 리드 싱글 'Listen To Your Heart'는 얼터너티브 록의 형태로 괄괄함을 내며, 'All This Life'는 파워 팝과 쟁글 팝의 요소를 거느렸고, 'Take A Little Time'은 다소곳하나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리듬감을 지녔다. 2집 [Silence Is Easy]의 다양성과 3집의 묵직함, 4집 [All The Plans]의 경쾌함이 버무려진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

 

 

반면에 라스베이거스 출신의 The Killers는 대개 거칠고 속도감이 있는 음악을 들려줘 왔다. 얼터너티브 록, 포스트 펑크에 뿌리를 두고 둔탁한 사운드를 줄기로 뽑았다. 이와 동시에 뉴웨이브의 문법을 추가해 매끄러운 맛을 보완했다. 한편 프런트맨 Brandon Flowers의 보컬은 David Bowie와 흡사해 영국의 느낌을 더욱 진하게 풍기기도 했다.

 

9월 22일에 완전히 모습을 드러낼 5집 [Wonderful Wonderful]에서 먼저 나온 노래들은 밴드가 추구하는 방향을 벗어나지 않는다. 리드 싱글 'The Man'은 일렉트로 펑크의 색채가 짙은 뉴웨이브며, 'Run For Cover'는 세차게 질주하는 로큰롤과 뉴웨이브의 퓨전이다. 박력과 1980년대를 연상시키는 고풍스러운 사운드의 조화를 오랜만에 만날 수 있어서 팬들의 기쁨은 클 것이다.

 

 

 

Wyclef Jean 한때는 대통령을 꿈꿨지

 

영광의 시절은 끝난 지 오래다. The Fugees는 단 두 편의 정규 음반을 내고 깔끔하게 분열했으며, 2010년 세간의 이목을 끌었던 아이티 대선 출마는 허무하게 무산됐다. 정규 앨범을 내지 않았을 뿐이지 솔로로서, 게스트 아티스트로서 꾸준히 음반 활동을 벌여 왔지만 히트 행렬은 2007년 이후 뚝 끊겼다. 한때 힙합 신을 넘어 팝 음악의 거물 소리를 들었던 Wyclef Jean의 경력은 빛을 잃은 상태다.

 

부진은 장기간 계속됐지만 창작열을 꺾진 못했다. Wyclef Jean은 오는 9월 15일 8년 만에 정규 앨범 [The Carnival Vol. III: The Fall & Rise Of A Refugee]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6월 리드 싱글 'Fela Kuti'와 'What Happened To Love'를 공개하며 신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997년과 2007년에 발표한 두 편의 앨범으로 확인되듯 [Carnival] 시리즈는 화려한 참여진과 다양한 장르, 대체로 경쾌한 음악이 특징이다. 먼저 공개한 싱글들은 월드 뮤직과 펑크(Funk)의 인자를 들인 일렉트로팝 스타일로 앨범이 선사할 흥겨움을 예고한다. 또한 앨범에는 Teddy Riley, Emeli Sande, 'Bills'로 유명한 신인 래퍼 LunchMoney Lewis 등 여러 분야의 뮤지션들이 이름을 올려 또 한 번 풍성함을 뽐낼 듯하다.

 

 

 

Miley Cyrus 변화의 마일리지 쌓였어

 

많은 음악팬에게 'Wrecking Ball'의 뮤직비디오는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 소품을 이용하거나 정교한 모션을 취해 중요한 부분을 아슬아슬하게 감추긴 했지만 알몸으로 앵글을 채운 과감한 선택은 놀랍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철거용 쇳덩이와 해머 등 영상에 쓰인 오브제로 벌인 성적인 퍼포먼스는 표현 수위가 지나쳐 일부 대중한테는 흉측스럽게 느껴질 만했다. Miley Cyrus는 이를 기점으로 어린 시절의 자신과 단절을 고했다.

 

성인으로 옮겨 가는 여정에 쓰인 엔진은 단지 야한 제스처만이 아니다. 그녀는 음악으로 성숙을 부연했다. 주메뉴였던 발랄한 댄스 팝을 버리고 어느 정도 무게감이 있는 팝을 고른 변신은 음악팬들을 이내 납득시켰다. 2015년에는 익스페리먼틀 록, 사이키델릭 록을 시도한 [Miley Cyrus & Her Dead Petz]를 선보이기도 했다. Miley Cyrus는 음악적으로 분명히 과거와의 관계를 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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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9일 발매되는 여섯 번째 앨범 [Younger Now] 역시 변화의 연장이다. 리드 싱글 'Malibu'는 휴양지의 여유로운 분위기를 담은 소프트 록이고, 뒤이어 선보인 'Inspired'는 컨트리다. 8월에 출시된 'Younger Now'의 전체적인 골격은 댄스음악이긴 해도 컨트리의 성격이 은은하게 드러난다. 공개된 크레디트에는 컨트리의 대모 Dolly Parton의 이름이 올라와 있다. 때문에 이번 앨범은 컨트리가 많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 번 더 색다른 음악이 펼쳐질 듯하다.

 

 

 

Ringo Starr 전설은 애피타이저도 격이 달라

 

"맨 중의 맨" Hugh Jackman이 부럽지 않은 "스타 중의 스타" Ringo Starr도 9월 새 정규 앨범을 투하한다. (조크가 과했습니다. 사과드립니다.) 그로 말할 것 같으면 아무리 비틀어도 비틀거리지 않는 The Beatles의…. (개그의 기본은 허를 찌르는 유치함의 반복이지만…. 죄송합니다. 거듭 사과드립니다.) 아무튼 Paul McCartney와 함께 "살아 있는 록의 전설"이라는 타이틀을 공유하는 Ringo Starr가 19집 [Give More Love]를 출시한다.

 

수록곡은 세 편이 공개된 상태다. 재생하는 순간 미국 남부의 풍경이 연상될 구수한 컨트리 'So Wrong For So Long', 전기기타와 피아노의 앙상블이 멋스러운 로큰롤 'We're On The Road Again', 여백을 강조한 믹싱이 듣는 이를 1960년대로 안내할 컨트리 록 'Give More Love' 등 Ringo Starr는 최근의 작품들처럼 나이에 어울리는 중후하고 넉넉한 록과 컨트리를 들려준다.

 

 

앨범에는 Paul McCratney를 비롯해 Jeff Lynne, Joe Walsh, Steve Lukather 등 록 음악의 명인들이 대거 참여했다. 크레디트만으로 연주의 우수한 품질을 확신할 수 있다. 중년 음악팬, 예스러운 록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Give More Love]는 흡족함을 선사할 것이다.

 

 

 

박효재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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