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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 말 달린지 22년, 혼자 돌진하는 '홍대 록키호테'
1개월 전 조회 13 댓글 0

'크라잉 넛' 활동 22년만에 첫 솔로 앨범 낸 한경록
뮤비 촬영 때 음악가 60명 모이며
인디 터줏대감 '캡틴락' 매력 증명

 

"피아노 연주부터 레게·탱고 등
가족같은 멤버들 떠나 다양한 시도"
낭만이 살아있던 '홍대 앞' 담아


크라잉 넛 한경록의 첫 솔로 앨범 <캡틴 록>
'크라잉 넛' 한경록의 첫 솔로 앨범 <캡틴 록>

 


한 사람의 '일'을 위해 60명이 모였다. 아무 대가를 바라지 않고 도움을 주기 위해 토요일 오전 10시에 60명이 모일 수 있었던 건 그 사람이 '캡틴락' 한경록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60명의 음악가가 한경록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다. 그는 "그동안 산 술값에 대한 보상인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지만 이는 '홍대 터줏대감' 한경록의 위상을 보여주는 방증이기도 하다.


밴드 크라잉넛에서 베이스를 메고 개구진 표정으로 무대를 누벼온 이가 한경록이다. 농담처럼 핼러윈데이, 크리스마스, 그리고 한경록의 생일을 뜻하는 경록절(2월11일)을 묶어 '홍대 3대 명절'이라 부를 정도로 홍대 앞을 친정으로 여기는 예술인들 사이에서 그를 향한 신망은 높다. 경록절의 규모는 점점 커져 이제 큰 공연장을 빌려야 하고, 생맥주 65만㏄에 고량주 100병, 위스키 100병이 준비된다. 크라잉넛을 결성하고 20년 넘게 활동하면서 쌓아온 인간적인 매력이 지금의 경록절을 만들었다.

 

'크라잉 넛' 활동 22년만에 솔로 앨범을 낸 한경록

'크라잉 넛' 활동 22년만에 솔로 앨범을 낸 한경록


26일 발매한 한경록의 솔로 앨범 <캡틴락>은 인간적인 매력뿐 아니라 음악적 매력까지 담고 있는 앨범이다. 그가 몸담고 있는 크라잉넛은 관성적으로 펑크 밴드라 소개돼왔지만 폴카나 집시음악 같은 다양한 장르를 탐구해왔다. 한경록의 솔로 앨범 역시 록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를 선보인다. 1년 반 전부터 배워온 피아노 연주가 중심이 된 곡도 있고 레게, 탱고 등 다양한 스타일을 담았다. 한경록은 24일 <한겨레>와 한 인터뷰에서 "나를 표현하고 싶었다"며 '솔직함'이란 표현을 자주 썼다.


"크라잉넛을 한 게 22년이 됐고, 멤버들은 초등학교 가기 전부터 알고 지낸 친구이자 가족이에요. 그 안에서 계속 인생처럼 갈 건데, 그 와중에 나를 한번 돌아봐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만의 색깔을 물감으로 그리면 어떨까 궁금했어요. 제가 빨간색을 좋아하는데, 유치할 수 있지만 솔직함을 담아 가사를 쓰고 노래를 하니까 정말 진한, 붉은 피 같은 색깔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해요(웃음)."

 


앨범에는 모노톤즈의 차승우, 갤럭시 익스프레스의 박종현, 장기하와 얼굴들의 이종민, 유발이 등 다양한 밴드의 연주자들이 참여했다. 한경록은 이들을 '슈퍼세션'이라 불렀다.


"내가 간절하게 보여주지 않으면 친구들도 흥미를 보이지 않을 것 같더라고요. 합주를 하면서 너무 재밌었어요. 크라잉넛은 워낙 함께 오래 했으니까 알아서 자연스럽게 역할이 배어 있는데 그게 좋은 걸 수도 있지만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기도 했어요. 특별히 뭔가를 요구하지 않고 각자의 색깔이 어우러질 수 있게 신경을 썼어요."


노래에서 그는 낭만과 희망을 노래한다. 앨범 재킷에서 그는 돈키호테처럼 기타를 들고 삼거리풍차를 향해 돌진한다. 삼거리풍차는 지금 홍대 앞을 뒤덮고 있는 자본과 유흥을 상징한다. "대기업과 자본이 들어오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문화가 너무 없어진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음악이 있고 예술이 있는 곳이었는데 이제는 그런 게 다 없어져가는 것 같아 안타까웠어요. 창 대신 기타를 들고 이곳을 지키겠다는 생각으로 디자인을 그렇게 했어요."

 

'크라잉 넛' 활동 22년만에 솔로 앨범을 낸 한경록

'크라잉 넛' 활동 22년만에 솔로 앨범을 낸 한경록


재킷 한쪽에는 지금은 사라진 음반점 레코드포럼이 조그맣게 그려져 있다. 그에게 레코드포럼은 낭만의 상징 같은 공간이었다. "5월이면 레코드포럼 주변에선 라일락 향기가 났어요. 그곳에서 시디도 사고, 그 앞에서 음악도 듣고 탱고를 틀어달라고 해 춤을 추기도 했는데, '낭만은 살아 있어, 다시 시작해보자'란 뜻으로 일부러 레코드포럼을 그려넣었어요."


11월11일 홍대에 있는 하우스 오브 레드락에서 앨범 발매 기념 공연을 한다. 모노톤즈, 갤럭시 익스프레스 등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김학선 객원기자

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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