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하나!!!

1997년 내한공연때 있었던 일입니다.

당시 국내에도 스티브 바이를 존경하여 그와 흡사한 스타일의 연주를 하던 이가 있었는데요...당시 한참 인기가 있었던 그룹 '넥스트'의 기타리스트 김세황이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스티브 바이 공연에 게스트는 ‘넥스트’였는데요...

공연을 마치고 무대의 뒤편에서 스티브에게 “게스트로 출연한 한국 기타리스트의 연주가 어떤가? 훌륭하지 않은가?”라고 질문했습니다. 그러자 스티브는 담담하고 짧게 그리고 신중히 대답을 했다고 합니다.. “너무 평범하고 단순한 플레이였습니다.음… 시간이 더 지난다면 연주앨범을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라고요.


기타연주 앨범을 만드는 것이 매우 어려운 작업이기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잘난 척하는 어투가 아니었기에 기분이 상하지는 않았었지만, 당시 국내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떠오르던 김세황조차도 바이에 눈에는 별로 대단할게 없어 보였나 봅니다.

사실 말이 좋아 시간이 더 지나야 앨범을 낼수 있다고 한거지..

제대로 이야기하자면 아직 멀었으니 연습 더해라라는 말이 되겠지요...

나중에 이 이야기를 듣고 씁씁한 웃음을 지었다는 김세황의 얼굴 표정이 떠오르는군요...

그래도 자기가 우리나라에서는 최고중에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었을텐데 말이죠...

그래도 김세황을 평가해준 기타리스트가 스티브 바이였기에 망정이지 만약 김세황이 잉베이 한테 평가를 받았다면 아마 김세황은 충격을 받아서 자살했을겁니다.

에피소드 둘!!!

스티브 바이가 기타연주를 소재로 한 영화에(제목이 크로스 로즈로서 이곳 자료실에 제가 올려놓았죠) 출연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극중 악마(?)인 그가 천사의 대리연주자인 인간과의 기타 실력대결(정말 살벌할 정도의 연주를 주고 받죠,이 영화에 천사가 보낸 기타리스트로 등장하는 라이 쿠더도 당시 어린나이지만 천재 기타리스트로 불리웠다고 합니다.동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어린 나이인데도 대단한 솜씨죠)을 벌이는 절정 장면에서 자꾸 NG가 났다고 합니다.. 권선징악의 이야기 흐름상 악마가 연주의 절정부에서 틀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바이가 너무나 연주에 몰입한 나머지 더욱 격정적으로 즉흥연주를 했던 것이었습니다. 결국 애써(?) 틀린 후에 촬영을 마친 바이가 갈릴레이처럼 한마디 던졌다고 하네요.

"오우! 틀리기는 너무 어려워!"

에피소드 셋!!!

다들 스티브 바이의 집안이 부유한걸로 알고 있고 그래서 사운드도 쎄련되고 화려한 사운드만을 낸다고 말씀들을 하시는데요...

스티브 바이가 버클리음대에 진학했을때 학비가 비싸서 바이의 아버지가 생명보험을 깨서 학비를 대줬답니다.

에피소드 넷!!!

바이가 패션 앤 워페어에 있는 명곡인 포더 러브 오브 갓을 녹음할때 일주일간 금식한후 녹음했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그렇게 애절하고 심금을 울리는 걸까요?

에피소드 다섯!!!

다들 조 새트리아니가 스티브 바이의 음악적 지주이며 스승인걸로 알고 있는데...

이건 크게 잘못된 이야기 입니다.

바이의 음악세계는 조하고는 확연히 틀리며...

스티브가 어렸을때 조가 약간의 도움을 준것은 사실이지만 조가 스티브 바이의 음악적 지주이며 기타 스승인것은 아닌것입니다.

오히려 스티브는 조보다는 프랭크 자파에게서 더 영향을 받았다는게 맞지요...

그리고 오히려 조가 스티브에게 나중에 여러모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하네요...(무명의 조를 음악계에 진출시켜서 사람들에게 알린것도 스티브 바이라고 하네요...)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