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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S_SE 12년 전 조회 3,53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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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btt60s.blog.me/40112742416

 

록 밴드가, 그것도 보컬 그룹이 아닌 인스트루멘탈(Instrumental) 전문 그룹이 5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을 당당히 주목 받으며 롱런할 수 있을까?

벤처스(The Ventures)의 위대함 가운데 하나는 여기에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의 역사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  

1958년 워싱턴주 타코마시에 있는 돈 윌슨(Don Wilson)의 부친이 운영하는 중고자동차 매장에 밥 보글(Bob Bogle)이 자동차를  사러 간 것이 인연이 되어 처음 만난 두 사람이 음악 이야기를 하다가 의기투합하여 밴드를 만들기로 한 것이다. 처음에는 미국산 악기 앰프 브랜드인 The Versatones라는 기타 듀오로 출발하였으며, 태평양 연안지역의 작은 클럽, 맥주 바, 개인 파티장 등에서 연주활동을 하던 당시에는 밥 보글이 리드기타를 맡고 돈 윌슨은 리듬 기타를 맡았었다. 1960년 최초의 히트곡 Walk Don't Run 녹음을 계기로 한 나이트클럽에서 연주하고 있던 노키 에드워즈(Nokie Edwards)를 발탁하여 오디션을 거쳐 베이스 연주자로 영입하였는데, Walk, Don't Run은 1960년 빌보드 싱글 차트 2위까지 오르고 200만장이 팔리는 대 히트를 기록하였다. 

 

 

 

 

사실 이 곡은 1955년에 자니 스미스(Johnny Smith)라고 하는 재즈 기타리스트가 작곡하여 처음 연주하였으며, 1957년에 챗 앳킨스(Chet Atkins)가 연주한 이 곡을 밥 보글이 새로 편곡 녹음하기로 하여 빛을 보게 된 것이다. 아울러, 1964년에는 서프 (Surf) 기타 스타일로 편곡한 새로운 버전 Walk Don't Run '64 를 발표하였는데, 이 곡 역시 Top 10에 올랐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벤처스의 히트곡 가운데는 그들의 오리지날 연주곡이 아닌 커버음악들이 상당히 많은데, 대표적으로 이 Walk - Don't Run(Johnny Smith, 1955)을 비롯하여 Pipe Line(The Chantays, 1963), Apache(The Shadows, 1960), Wipe Out(The Safaries, 1962), Telstar(The Tornados, 1963) 등을 들 수 있다.

 

Walk - Don't Run 녹음 당시, 리드기타는 밥 보글, 리듬기타는 돈 윌슨, 베이스는 노키 에드워즈, 그리고 드럼은 스킵 무어(Skip Moore)가 연주하였고, 이후 고정 멤버로 드럼연주자가 필요해짐에 따라 호위 존슨(Howie Johnson)을 영입하여 순회공연과 앨범 녹음을 하게 되는데 이 진용은 1962년까지 계속되었다.

 

 

그런데, 1962년부터 기존의 리드기타 밥 보글과 베이스 노키 에드워즈라는 구성에서 파트를 서로 바꾸는 일대 변화가 일어나는데, 거기에는 이런 일화가 있다 :

 

어느 날, 그 때까지 베이스를 연주하고 있던 노키 에드워즈가 정말로 당돌하게도 밴드의 공동창설자이자 리드기타를 맡고 있던 밥 보글에게 자신이 리드기타를 맡으면 어떻겠냐고 제안하였고, 밥 보글은 의외로 그럼 난 뭘하냐는 뜻밖의 대답을 하였다고 한다. 그러자 노키 에드워즈는 베이스를 치면 되지 않겠느냐고 하였고, 다시 밥 보글은 자신은 베이스를 전혀 쳐 본 적이 없다고 하였는데, 이에 노키 에드워즈는 베이스는 그냥 3, 4, 5, 6번줄을 치면서 코드를 짚지 않는 것만 다를 뿐이라고 하였고, 평소 노키 에드워즈의 연주실력을 익히 알고 있던 밥 보글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인 후, 전체 레파토리의 베이스 파트를 모두 익혀서 무대에서 바로 베이스 연주를 하였다고 한다. 밥 보글의 이러한 열려있고 마음이 넓은 인간적 면모가 바로 그룹 벤처스를 40년 이상 유지하게 만든 하나의 밑거름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참으로 재능 많고 독특한 주법을 사용하는 노키 에드워즈가 리드기타를 맡으면서 다소 단순했던 밴드의 음악이 더욱더 활기차고 세련되게 변하였는데, 그들의 1981년 L.A 공연에서 노키 에드워즈가 연주 중간에 기타 5번, 또는 6번줄을 친 후 레버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튜닝 페그를 풀었다 감는 식으로 효과를 내는 것을 보고 무척 신기해했던 기억이 난다.

 

한편, 1962년에 드럼을 맡고 있던 호위 존슨이 자동차 사고로 밴드 활동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되자, 밥 보글과 돈 윌슨은 이미 알고 지내던 클럽 드러머 멜 테일러(Mel Taylor)를 몇 번의 녹음 세션에 초청한 후 고정 멤버로 영입하였다. 멜 테일러의 연주 스타일은 매우 공격적이고 강력한 타법이 특징인데, 벤처스의 히트 넘버 중 하나인 Let There Be Drums를 들어보면 그의 연주 스타일이 잘 나타난다.

 

 

 

리드기타에 노키 에드워즈, 리듬기타에 돈 윌슨, 베이스에 밥 보글, 드럼에 멜 테일러 .......이 멤버 구성은 1968년까지 유지되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벤처스 전성기의 대부분 곡들이 이 때 나왔으며, 개인적으로도 이 시절의 연주를 가장 좋아한다. 벤처스의 전매특허라 할 수 있는 그 풍요롭고 박진감 넘치는 기타 사운드는 이 때가 최고였고, 이 시절의 연주를 들은 동서양의 수많은 젊은이들이 아마도 기타에 대한 무한한 환상을 갖게 되지 않았을까?

 

벤처스의 기타 음악은 연주기법과 효과(effect) 사용에 있어 수 많은 기타리스트에게 영감을 주어, 셀 수 없이 많은 연주 그룹을 탄생시키는 계기를 제공하였다. 그 흔적의 일부로서, 조지 해리슨(George Harrison : Beatles), Show Me The Way의 피터 프램턴(Peter Frampton), Hang On Sloopy의 릭 데린저(Rick Derringer : McCoys), 조 월쉬(Joe Walsh : Eagles), 지미 페이지(Jimmy Page : Led Zeppelin), 스티비 레이 본(Stevie Ray Vaughn), 톰 해밀턴(Tom Hamilton : Aerosmith), 키이스 문(Keith Moon : Who), 엘턴 존(Elton John), 존 포거티(John Fogerty : C.C.R), 마크 노플러(Mark Knopfler : Dire Straits), 로비 크리거(Robby Krieger : Doors) 등 수많은 저명 뮤지션들이 벤처스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히고 있다. 아울러, 우리나라에서도 신중현, 이인성 등을 비롯한 많은 유명 뮤지션들이 벤처스의 음악에서 영감을 얻고, 그들의 곡을 즐겨 연주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68년, 개인사업을 이유로 밴드를 잠시 떠난 리드기타 노키 에드워즈의 후임으로 제리 맥기(Gerry McGee)가 들어와서 1973년까지 활동하다 노키 에드워즈가 돌아 온 뒤 떠났으며, 그는 1984년에도 노키 에드워즈의 공백을 잠시 메운 적이 있다. 현재, 우리나라 인터넷 음반시장에 나와 있는 벤처스의 곡들은 제리 맥기 시절 녹음된 것들이 꽤 많은데,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그 때의 연주는 음색이 너무 가늘고 음의 파장이 짧아서 벤처스의 전통적인 풍요로운 음색과는 많이 다르다는 느낌이 든다. 또한, 드러머 멜 테일러도 1970년대에 벤처스가 시류에 따라 어쩔 수 없이 펑크와 디스코 음악을 할 때 잠시 떠났다가 1980년에 다시 합류한 다음, 1996년에 암으로 사망할 때까지 밴드와  함께 하였는데,  그가 타계한  뒤에는 그의 아들 레온 테일러(Leon Taylor)가 그의 공백을 메워서 현재도 활동하고 있다.


 

벤처스 음악의 또 하나의 특징은 일찍부터 연주 앨범 마다 독창적인 콘셉트를 도입한 것인데, 1960년대 초반의 앨범 The  Colorful  Ventures에서는 삽입곡 마다 각각 다른 특정 주제를 다뤘고, Golden Age of hi-fi에서는 녹음 시 좌우 채널에 각 악기를 특성에 따라 분리 배치하여 극적인 스테레오 효과를 추구하는 등 앨범 기획에 있어 선구적 면모를 보였다는 것이다.

1969년 하와이를 배경으로 한 TV 수사극에서 타이틀곡으로 사용되었던 Hawaii Five-O를 발표하여 빌보드 싱글 차트 4위를 기록한 이후, 1970년대에 들어와서는 팝 음악계의 흐름이 바뀌어 다소 침체된 기간을 보내면서 벤처스는 펑크/디스코를 비롯한 새로운 스타일의 연주곡들을 발표하였으며, 1980년대에 들어서는 퀜틴 타란티노(Quentin Taratino)의 펄프 픽션(Pulp Fiction)을 비롯한 영화 삽입곡들로 존재를 알렸다.

언어장벽이 있을 수 없는 인스트루멘탈 음악의 특징 때문인지 우리나라와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권에서 벤처스의 인기는 대단하였는데, 특별히 세계 2위의 음반시장인 일본에서는 지금도 기타음악의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비공식 집계에 의하면 레코드 판매기록이 비틀즈의 두 배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일본 팬들의 열렬한 지지에 보답하듯 벤처스는 일본 국내판매 전용의 음악을 몇 곡 발표하였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잘 알려진 긴자 라이트(Ginza Light)도 그 중 한 곡이다. 

 

 

10대 때 벤처스의 음악을 처음 접한 이후, 그들의 음악 중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은 Road Runner, Dark Eyes Twist, Movin' & Groovin', Sunny River, Slaughter On The 10th Avenue, Secret Agent Man, Red River Rock, Driving Guitars 등인데, 우리나라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샹하이 트위스트(Shanghied)는 벤처스의 1962년 앨범 TWIST WITH THE VENTURES의 Side B - 4번 트랙으로 실려있다는 것 외에 달리 아무런 언급된 자료가 없는 것으로 봐서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만 특별히 인기가 많았지 않았나 생각된다.   

 

 

 

 

이들 곡 중 Driving Guitars를 들을 때면 학창시절의 어느 주말에 야유회를 떠나기로 했다가 차질이 생겨 떠나지 못하고 서울역 앞의 어느 중국집 2층에서 놀았던 기억이 나는데, 우리 과 친구가 아니면서 나의 초대로 참석했던 같은 동네 수유리에 살던 친구가 낡은 어쿠스틱 기타로 이 곡을 멋지게 연주하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당시에는 업소에서 일을 하려면 연예협회에서 오디션을 보고 통과하여 회원증을 획득하여야 했는데, 그 친구는 회원증 획득 후 정부청사 뒷편에 있던 내자호텔 나이트클럽에서 일한다는 소식을 마지막으로 들었을 뿐 그 후의 소식을 몰라서 무척 안타까워 했었다.)

1999년 무렵 인터넷을 막 시작하였을 당시, 벤처스의 홈페이지를 찾아들어갔더니 록앤롤 역사에 벤처스가 미친 영향을 감안할 때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지 못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팬들을 중심으로 청원 캠페인을 하고 있기에 지지서명을 하고 몇년 간 계속해서 살펴봤던 기억이 난다. 처음 서명했을 당시, 우리나라에서 서명한 사람은 나를 포함해서 단 두사람이었다. 아울러, 벤처스의 홈페이지에서 T-셔츠와 CD, 30주년 기념 연주실황 비디오, 악세사리 등을 구입하여 지금도 소중히 보관하고 있다.

 

 

벤처스는 50여년간 1억장이 넘는 레코드를 판매하였고, 그 중 14곡이 싱글 차트에 올랐으며, 1962 - 1972년 사이 38개의 LP가 앨범 차트에 오른, 록앤롤 역사상 가장 성공한 인스트루멘탈 그룹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2008년에 뒤늦게 록앤롤 명예의 전당(Rock & Roll Hall of Fame)에 헌액되었다.

1996년 드러머 멜 테일러가 사망한데 이어 벤처스의 공동 창설자인 밥 보글도 오랜 투병 끝에 2009년 혈액암으로 75세를 일기로 사망하였다.

 

 

 

 

 

현재 벤처스는 돈 윌슨(리듬기타, 1958년 공동창설자), 노키 에드워즈(리드기타, 1960년 합류), 제리 맥기(리드기타, 1968년 합류), 밥 스폴딩(Bob Spalding : 리드기타 및 베이스, 1981년 합류), 레온 테일러(드럼, 1996년 합류) 등 남아 있는 멤버들로 밴드를 꾸려서 일본지역을 중심으로 여전히 왕성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는데, 2010년의 경우, 넉달 가까이 일본에서의 연주 스케줄이 잡혀 있을 만큼 일본에서는 벤처스의 연례 순회공연이 하나의 문화행사로 자리잡고 있다.

옛날, 그들의 우리나라 공연을 학수고대하고, 꼭 한번 공연장에 가보겠다고 다짐했었지만, 유감스럽게도 한번은 군 복무시에, 또 한번은 외국에 장기 체류할 때 왔었기 때문에 두번 다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개인적으로 음악적 편식이 심한 탓인지 1962년부터 1968년까지 노키 에드워즈와 멜 테일러가 있던 시절의 연주만 좋아하다 보니 가끔은 다른 멤버들의 연주를 듣거나 보고서 실망할 때도 있지만 그들의 곡 자체는 지금도 모두 좋아한다.

 

아! 50년간의 연주 활동이라 ......정말 존경스럽고 위대하다는 말 외에 무슨 말을 더 하겠는가. Long Live The Ventures !

 

 

The Ventures Discography (벤처스의 음반 목록) : http://www.sandcastlevi.com/ventures/ventdisc.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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